요즘 뉴스를 보면 코스피와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11월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여러 경제 뉴스와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저는 금융이나 경제 관련 전문가가 절대 아니며, 궁금한걸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현대의 흔하디 흔한 범부일 뿐입니다.
운 좋으면 치킨 한 마리, 대박나면 참치 정도 사 먹는 수준으로 매우 소소하게 국장/미장 주식 몇 주 들고 있는 개미일 뿐입니다.
이 글은 여러 뉴스 기사와 금융 정보를 참고하여 작성한 개인적인 분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1. AI 버블 우려와 빅테크 주식 조정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AI 관련 주식들의 과대평가 우려입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같은 대형 투자은행 CEO들이 "향후 12~24개월 내 10~20% 조정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이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팔란티어는 3분기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200배를 넘는다는 이유로 8% 가까이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AMD 같은 반도체 주식들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선호하는 지표인 '버핏 지표'(시가총액/GDP 비율)가 21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 과열 신호가 점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2. 미국 정부 셧다운의 장기화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인데, 사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38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입니다.
약 90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 상태이고, 200만 명이 급여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4,100만 명이 의존하는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SNAP)이 11월에 지급 중단되었다는 점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로 인해 11월 소비 지출이 0.5% 포인트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가 50.3으로 급락하면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부 셧다운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3. 노동시장 악화 신호
Challenger, Gray & Christmas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일자리 감축이 20년 만에 가장 많았고, 2025년은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정리해고가 발표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로 인한 구조조정입니다. 10월 한 달에만 기술 부문에서 AI 재편으로 33,281개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아마존, 타겟, UPS 등 대기업들이 올해에만 총 60,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감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4. 시장 유동성의 3중 타격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는 것은 유동성 감소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돈의 흐름이 막히고 있습니다:
- 미국 정부의 단기채 과다 발행 - 시중 자금이 국채로 흡수됨
- 빅테크의 회사채 발행 러시 - 메타, 구글등 빅테크 기업들이 76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채권으로 조달
- 기관투자자들의 현금 비축 - 고평가 우려로 수익 실현 및 향후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시각
이 세 가지가 겹치면서 단기 금융시장의 금리(SOFR)가 불안정해졌고, 단기 차입으로 운영되는 헤지펀드들이 롤오버(재차입) 비용 상승으로 당장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5. 코스피는 왜?
그렇다면 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회수하는 걸까요?
미국 단기채 금리가 높아졌다고 해도 그 이자율이 현재의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본은 연기금, 자본운용사, 헤지펀드, 외국증권사 및 투자은행 등이 있는데
이중 헤지펀드는 적극적인 레버리지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들은 단기 금융시장(예:repo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투자를 하고, 만기가 되면 재차입(롤오버)을 하는데
차입비용이 상승하면 롤오버시 더 높은 이자를 내야하고 마진콜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즉, 당장 현금을 확보해 빚을 갚거나 담보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즉 외국인 자본 유출의 이유가 수익률이 아니라 유동성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서 한국시장은 특히 타격을 입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 MSCI 선진국 지수 비포함: 패시브 펀드의 의무 보유 대상이 아님
- 유동성이 적당히 높음: 대량 매도 시 빠른 현금화 가능
- 진입장벽이 낮음: 자본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움
- 방어막이 약함: 강력한 중앙은행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
결국 외국인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미국 주식은 핵심 포트폴리오라 팔기 어렵고, 유럽이나 일본은 규제가 있지만, 한국은 "가장 팔기 쉬운 선진 시장"인 셈입니다.
실제로 10월 28일부터 외국인들의 1조 원 이상 대규모 매도가 시작되었고, 이는 미국 초단기 금리가 급등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정리하면
최근 증시 하락은 단순히 한두 가지 이유가 아니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 AI 주식 과대평가 우려로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
-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소비 심리 위축
- 노동시장 악화와 대규모 구조조정
- 빅테크의 막대한 자금 조달 및 미국 단기채 발행 증가로 시장 유동성 감소
이러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뿐 아니라 미증시의 자본이 회수되고 있으며
주요 코인들도 10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버크셔의 현금보유액이 현재 547조로 역대 최대규모라고 합니다.
저는 앞으로 몇 달간은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몇 개 정도 남겨놓고 모두 정리했습니다.
들여다본다고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닌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시로 수익을 확인하여 다른 일에 집중 못하는 것도 싫고
빨강-파랑 바뀔 때마다 일희일비하는 것도 싫네요.
제가 전업투자자도 아니고, 요즘처럼 변동성이 클 때는 그냥 관망하는게 속 편한 것 같습니다.

